[미디어스] 잭 더 리퍼, 한류스타 그 이상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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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중에서 :
배우들의 감정선은 노래가 되어 전달되고, 그들의 동선은 그 자체가 아름다운 춤사위입니다.
절망스럽기에 더욱 매혹적이고, 그렇다고 넋을 놓고 빠지기에는 너무나 위험한 유혹.
뮤지컬 잭 더 리퍼의 이야기는 이렇게 2시간 반의 시간 동안 관객들의 혼을 빼놓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최근 몇몇 기사로 화제가 되기도 한 한류스타 안재욱의 존재감과 그를 성원하는 해외 관객들의 열기가 마지막 양념을 불어 넣습니다.
대기 공간을 빼곡하게 채워놓고 있는 팬들의 응원 문구와 불우이웃 돕기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쌀 나누기 캠페인은 이 뮤지컬의 또 다른 열기를 발견하게 합니다.
하지만 그런 열기에만 주목한다면 놓치기 너무나도 아까운 안재욱을 비롯한 다른 배우들의 열연에 더욱 더 주목하는 것이 옳습니다.
최근 뮤지컬계를 지배하는, '누가' 출연하는가의 여부가 아닌, '무엇'을 '어떻게' 연기하는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공연을 관람하는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이 작품은 한류스타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혹적이고 강렬한, 그렇지만 너무나도 슬픈 시궁창속 살인마의 이야기입니다.
잭 더 리퍼는 8월 15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그 에너지를 내뿜을 예정입니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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