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에버 안재욱.’ 안재욱을 향한 1만2000여 일본팬들의 마음이 그랬다. 29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안재욱의 콘서트 ‘TO YOU’는 일본팬들의 성원 속에 안재욱과 일본팬들이 하나가 되며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공연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일본 매체 30여개가 참석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콘서트는 물론 새 미니앨범과 차기작인 드라마 ‘사랑해’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안재욱은 이날 콘서트와 더불어 일본에 첫 싱글 앨범을 발매하고, 4월7일 국내에서 처음 방송되는 ‘사랑해’가 5일 뒤에 일본에서 Mnet재팬을 통해 방송되는 등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연기와 노래로 공략에 나선다.
안재욱은 “일본팬들에게 늘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콘서트를 열심히 준비한 만큼 일본팬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공연에 임하는 각오를 털어놨다. 지난 2006년 NHK홀 콘서트 이후 2년 동안 꾸준히 콘서트 규모를 키워온 안재욱은 “일본팬들이 많이 기다려주기 때문에 감히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규모가 커지면서 더 많은 팬들을 만날 수 있지만 공연 매진 속도가 늦다. 다음에는 조금 더 작은 곳에서 해야겠다”는 너스레로 긴장감을 애써 감추려 했다.
꽁지머리 스타일로 무대에 오른 안재욱은 콘서트에서 새 앨범에 수록된 신곡 3곡을 포함해 총 25곡(앙코르 포함)의 노래를 불렀다. 발라드 곡을 줄이고 대신 기존 곡을 대폭 편곡해 새로운 느낌을 줬고, 강한 록비트, 경쾌한 댄스 리믹스, 보사노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30m가 넘는 T자형 돌출무대와 7m 높이의 대형 화염 방사와 크레인을 가동한 입체적인 무대 표현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13인조 풀밴드, 8인조 댄스팀과 함께 생동감이 넘치는 라이브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마지막으로 히트곡 ‘포에버’를 부를 때는 안재욱과 1만2000여명의 일본팬들이 마치 합창단이 된 듯한 목소리를 내며 공연장을 꽉 채웠다.
공연은 성황리에 막을 내렸지만 안재욱은 크게 아쉬워했다. 공연 도중 음향 문제 때문에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지 못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주 보지 못했던 일본팬들과 만나는 기회였고, 팬들의 호응을 받으며 무사히 공연을 마친 것을 감사하고 만족해했다.
한편 안재욱은 콘서트가 끝난 후 잠시 휴가를 떠난다. 지난해 일본 전국투어, 라디오 DJ, 드라마 촬영, 앨범 준비로 1년 가까이 쉼없이 달려왔기 때문. 휴가를 다녀온 후부터 본격적인 인기몰이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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